오색 탐방지원센터 → 대청봉 1,708m → 희운각대피소 → 공룡능선 → 마등령삼거리 → 비선대 → 소공원 하산
설악산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.
금요일 저녁 배낭을 들었다. 오늘 목적지는 설악산 대청봉 그리고 공룡능선. 새벽에 출발해야 오늘의 목표인 공룡능선 산행을 갈 수 있다. 그래서 우리는 어둠 속에서 출발한다.
🌙 오색 — 오픈런 그리고 헤드랜턴 불빛의 기차놀이행렬


새벽 3시, 탐방지원센터 앞 — 수많은 등산객들이 야간 출발을 기다린다
입장 시간을 기다리며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헤드랜턴 불빛에 비쳤다. 설레는 표정들. 잠이 부족해도 눈빛은 살아있었다. 곧 게이트가 열렸고, 불빛들이 어둠 속으로 하나씩 빨려들어갔다.
마치 별이 땅 위를 기어가는 것 같았다.
🏔️ 대청봉 1,708m — 드디어, 정상

대청봉 정상에서 — 새벽빛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한다
대청봉 정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. 새벽부터 올라온 사람들의 설렘과 성취감이 뒤섞인 풍경. 잠시 기다림 끝에 나도 정상석 앞에서 짧지만 의미 있는 인증을 남겼다.


🦕 공룡능선 — 설악의 진짜 얼굴


공룡능선 전망대 — 설악산 암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
공룡능선에 들어서자 설악산의 진짜 얼굴이 나왔다. 날카롭게 솟아오른 화강암 암봉들이 파노라마로 이어졌다. 이름이 왜 공룡능선인지, 이 풍경을 보면 바로 이해된다. 척추처럼 이어진 암봉들이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처럼 보였다.

암벽 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봤다. 아득했다. 설악의 암봉들이 층층이 쌓이며 저 아래 계곡까지 이어졌다. 아찔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풍경. 이것이 설악산이다.




하산은 또 다른 산행이었다. 공룡능선의 암릉을 타고 내려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. 바위를 붙잡고, 좁은 틈을 비집고, 거대한 바위 그늘 아래를 통과하며. 그래도 발 아래 펼쳐지는 설악의 풍경이 지치지 않게 해줬다.

📋 산행 요약
| 산행일 | 2026년 5월 30일 (토) |
| 산 | 설악산 대청봉 (1,708m) · 강원도 |
| 코스 | 오색 → 대청봉 → 희운각대피소 → 공룡능선 → 마등령삼거리 → 비선대 → 소공원 하산 |
| 출발시각 | 새벽 03:00 🌙 (야간 산행) |
| 정상 도착 | 06:10 (약 3시간 10분 오름) |
| 총 소요시간 | 약 13 시간 |
| 난이도 | ★★★★★ 고급 |
| 특이사항 | 야간 산행 · 헤드랜턴 필수 · 충분한 식수 준비 필요 |
| 총평 | 🏆설악산 오색 출발 공룡능선 강력 추천! |
새벽 3시 오색 오픈런.
긴 어둠을 지나 대청봉에 올랐고. 마음속에 남아 있던 공룡능선이라는 숙제도 드디어 마쳤다.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다.
수없이 반복되는 오르내림에 다리는 무거웠지만, 눈앞에 펼쳐진 설악의 풍경은 모든 피로를 잊게 했다.
힘들어서 다시는 못 올 것 같다가도, 하산쯤 되면 또 생각나는 곳.
설악산, 다시 와도 좋다. 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