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박리 → 너백이쉼터 → 황매산 정상 (1,108m) → 황매평전 → 베틀봉 → 모산재 → 영암사지 → 모산재 주차장 하산
5월이 되면 황매산이 생각난다.
봄꽃의 마지막 주자. 벚꽃도 지고, 진달래도 지고 나면 — 그때서야 비로소 철쭉이 피어난다. 그리고 철쭉 하면 황매산이다. 경남 산청과 합천에 걸쳐 있는 이 산의 능선은 5월이 되면 분홍빛으로 물든다. 해마다 철쭉제가 열릴 만큼 유명한 풍경이다. 올해도 놓칠 수 없었다.
🗺️ 산청 입구에서 — 오늘의 길을 확인하며

산청 황매산 등산 안내도 — 오늘 걸을 길을 눈으로 먼저 훑었다

입구에서 안내판 앞에 섰다. 산청군에서 만든 황매산 등산 안내도. 빨간 꽃 문양이 반겨주는 안내판 속 지도를 보며 오늘의 루트를 머릿속에 그렸다. 정상을 지나 철쭉 군락지까지 — 생각만 해도 설렸다.
🟢 탁 트인 초록 능선으로

능선에 올라서자 황매산 정 상부가 시원하게 펼쳐졌다


능선에 올라서자 시야가 탁 열렸다. 파란 하늘 아래 황매산 특유의 부드러운 초원 능선이 파도처럼 이어졌다. 초록이 너무 짙어서 눈이 시원해질 지경이었다. 멀리 정상부가 둥글게 솟아 있었고, 그 사면에 분홍빛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.

초록과 분홍이 어우러진 능선길 — 철쭉이 이미 시작됐다

걸음을 옮길수록 철쭉이 가까워졌다. 길 양옆으로 분홍빛이 번지기 시작했다. 아직 정상도 아닌데, 이미 충분히 아름다웠다.
🌺 분홍빛 세상 — 황매산 철쭉

황매산 군립공원 구간코스 안내판 — 배경부터 이미 철쭉 천지

황매산 군립공원 구간코스 안내판 앞에 섰다. 그런데 안내판보다 배경이 더 눈길을 끌었다. 안내판 뒤로 온통 철쭉이었다. 분홍, 또 분홍. 어디를 봐도 분홍이었다.
🏔️ 황매산 정상 (1,113m) — 드디어
황매산 정상 — 정상석이 두개다


황매산 정상석
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. "황매산 1,113m". 이 돌덩어리 하나를 보기 위해 올라온 거지만, 막상 서고 나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. 땀 흘려 올라온 사람만이 아는 그 기분.
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전망이 열렸다. 철쭉으로 뒤덮인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, 멀리 지리산 능선이 실루엣으로 흘렀다.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.
🌿 꽃밭을 걸어 내려오며 — 철쭉제단까지

넓고 시원한 황매산 능선 초원길 — 일행과 함께 하산 중

하산길은 넓고 시원했다. 황매산의 능선 탐방로는 다른 산들과 달리 넓게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. 철쭉 군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일행과 나란히 걸었다. 더울 수도 있는 5월 날씨였지만, 능선 위에는 바람이 불었다.





황매산 철쭉제단 — 매년 이곳에서 철쭉제가 열린다

하산 중에 황매산 철쭉제단을 만났다. 매년 이곳에서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. 단정한 석비에는 "황매산 철쭉제단"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. 오늘 우리가 온통 누리고 온 그 꽃을 기리는 자리였다.





하산 후 입구의 황매산 표지석 앞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. 오늘 우리가 넘어온 산이 저 뒤에 그대로 서 있었다. 분홍빛이 살짝 남아있는 능선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.
📋 산행 요약
| 산행일 | 2026년 5월 9일 (토) |
| 산 | 황매산 군립공원 (1,108m) · 경남 산청·합천 |
| 코스 | 장박리 → 너백이쉼터 → 황매산 정상 (1,108m) → 황매평전 → 베틀봉 → 모산재 → 영암사지 → 모산재 주차장 하산 |
| 소요시간 | 약 5시간 |
| 난이도 | ★★★☆☆ 중급 |
| 날씨 | 맑음 ☀️ · 5월 능선 바람 |
| 시즌 포인트 | 철쭉 군락 절정 · 황매산 철쭉제단 방문 |
| 총평 | 🏆 5월 산행 필수 코스 — 무조건 강추! |
황매산은 5월에 절정이다.
초록빛 능선 위로 철쭉이 피어나면,
그 산은 그냥 꽃밭이 된다.
정상에서 바라본 분홍빛 사면,
바람에 흔들리는 철쭉 군락,
그리고 땀 흘려 올라온 1,108m의 성취.
봄의 마지막 꽃을 황매산에서 배웅했다. 🌺